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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로 변동성 재는 법: 손절 폭과 포지션 크기의 기준

ATR은 봉 하나가 평소 얼마나 움직이는지를 잰 값입니다. 계산법과 손절 폭·수량에 쓰는 법을 봅니다.

📚 차트 분석, 처음부터 제대로 · 15/33· ⏱ 읽는 데 약 5분 ·정보 업데이트 2026-09-23

📋 기본 정보

핵심
봉 하나가 평소 움직이는 폭을 가격 단위로 잰다
계산
진폭(TR)을 와일더 방식으로 14봉 평균한 값
비교
코인끼리는 ATR ÷ 종가, 즉 %로 바꿔 비교한다
주의
ATR이 커져도 오를지 내릴지는 알려 주지 않는다

ATR이 재는 것

ATR(Average True Range, 평균 실제 범위)은 봉 하나가 평소 얼마나 움직이는지를 가격 단위로 잰 지표입니다. RSI를 만든 와일더가 소개했으며, 오를지 내릴지가 아니라 움직임의 크기만 봅니다. 비트코인 일봉의 ATR이 2,000달러라면 최근 2주 남짓 동안 하루 진폭이 평균 2,000달러 안팎이었다는 뜻입니다. 이 값은 손절을 얼마나 멀리 둘지, 같은 위험을 지려면 수량을 얼마로 할지 정할 때 기준으로 많이 쓰입니다.

진폭(TR): 전 종가까지 넣어 재는 이유

ATR의 재료는 봉마다 구하는 진폭(TR, True Range)입니다. TR은 아래 세 값 가운데 가장 큰 값입니다. 전 종가를 넣는 이유는 갭 때문입니다. 전 봉이 100에 마감하고 다음 봉이 106에서 시작해 105~110 사이를 오갔다면 고가−저가는 5뿐이지만, 가격은 실제로 100에서 110까지 움직였으므로 TR은 10입니다. 24시간 거래되는 코인은 다음 봉이 대개 전 종가 근처에서 시작하므로 TR이 고가−저가와 같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가−저가 5TR 10전 종가
예시: 전 봉이 100에 마감한 뒤 다음 봉이 106에서 시작한 경우. 고가−저가는 5지만 전 종가부터 고가까지 10을 움직였으므로 TR은 10입니다.
  • 고가 − 저가: 봉 안에서 움직인 폭
  • |고가 − 전 종가|: 위로 갭이 있을 때 커진다
  • |저가 − 전 종가|: 아래로 갭이 있을 때 커진다
  • 첫 봉은 전 종가가 없어 고가 − 저가만 쓴다

ATR: TR의 와일더 평균

ATR은 TR을 와일더 방식으로 평균한 값이고, 트레이딩뷰 기본값은 14봉입니다. 첫 ATR은 처음 14개 TR의 단순 평균이고, 그다음부터는 ATR = (직전 ATR × 13 + 이번 TR) ÷ 14로 이어 갑니다. 새 TR을 1/14만 반영하는 지수 평균(RMA)이라, 단순 14봉 평균처럼 오래된 값이 한 번에 빠져나가지 않고 서서히 옅어집니다. 큰 봉 하나의 영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9봉 남짓 걸립니다. 스프레드시트에서 TR을 단순 평균하면 트레이딩뷰 값과 조금 다르게 나오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가격 단위라서 %로 바꿔 비교한다

ATR은 가격과 같은 단위라 코인끼리 그대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ATR ÷ 종가 × 100, 즉 가격 대비 %로 바꿔 봅니다. 가격 60,000달러에 ATR 1,800달러면 3%, 가격 0.5달러에 ATR 0.03달러면 6%로, 숫자는 작아도 뒤쪽이 두 배 크게 흔들리는 셈입니다. 같은 코인도 가격이 몇 배로 오르면 ATR이 따라 커지므로 몇 년에 걸친 비교에도 %가 맞습니다. 봉 길이를 바꾸면 ATR도 달라집니다. 일봉 ATR은 1시간봉 ATR보다 크지만 24배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루 안의 오르내림이 서로 상쇄되기 때문입니다.

변동성은 몰려 다닌다

가격의 변동성에는 큰 움직임 뒤에 큰 움직임이, 조용한 구간 뒤에 조용한 구간이 이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변동성 군집이라고 부르는 성질로, 코인뿐 아니라 주식·환율에서도 널리 관찰됩니다. 최근 ATR이 가까운 앞날의 흔들림을 가늠하는 잣대로 쓰이는 근거가 이것입니다. 다만 그림처럼 ATR은 급변이 시작된 뒤 몇 봉에 걸쳐 커지고, 가격이 제자리로 돌아온 뒤에도 한동안 높게 남습니다. 평균이라 늘 늦게 따라오며, 낮은 ATR은 지금까지 조용했다는 기록일 뿐 앞으로도 조용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급변 시작약 0.4약 2.0ATR(14)
예시: 조용하던 가격이 급변하자 ATR(14)이 몇 봉에 걸쳐 커지고, 가격이 제자리로 돌아온 뒤에도 한동안 높게 남습니다. 가격이 100 안팎이라 ATR 값이 대략 가격 대비 %입니다.

손절 폭을 ATR 배수로 잡는 생각

ATR은 손절 위치를 정할 때 많이 쓰입니다. 평소 흔들림만으로 손절에 걸리지 않도록 진입가에서 ATR의 몇 배 떨어진 곳에 손절을 두는 방식입니다. 2배나 3배가 흔히 드는 예시지만 정해진 값은 아니며, 배수가 작으면 잡음에 자주 걸리고 크면 한 번에 잃는 폭이 커집니다. 손절 폭이 정해지면 수량은 감당할 손실 ÷ 손절 폭으로 계산됩니다. 변동성이 두 배가 되면 손절 폭도 두 배, 수량은 절반이 되어 한 번에 잃을 수 있는 금액은 그대로입니다. 자세한 계산은 '손절 폭과 포지션 크기' 글에서 다룹니다.

  • 예시: 한 번에 감당할 손실을 10만 원으로 정했다
  • 가격 10,000원, ATR 400원, 2배 → 손절 9,200원(폭 800원)
  • 수량 = 100,000 ÷ 800 = 125개
  • ATR이 800원이면 폭 1,600원 → 62.5개

ATR 위에 세운 지표들

ATR은 다른 지표의 재료로도 쓰입니다. 슈퍼트렌드는 (고가+저가)/2에서 ATR의 몇 배(트레이딩뷰 기본값은 ATR 10봉, 3배)만큼 떨어진 곳에 추적선을 긋고, 종가가 그 선을 넘으면 방향이 바뀐 것으로 봅니다. 켈트너 채널은 지수이동평균 위아래로 ATR의 배수만큼 띄운 띠로, 이 사이트의 볼린저밴드 스퀴즈 스캐너는 EMA20 ± 1.5 × ATR(20)의 켈트너 채널 안에 볼린저밴드가 들어가면 스퀴즈로 판정합니다. 선물 청산가 계산기는 ATR(14)의 1.5·2·3배 떨어진 손절가와, 그 손절이 청산가보다 먼저 닿는지를 보여 줍니다. 모두 '평소 흔들림의 몇 배'라는 같은 생각을 쓴 것입니다.

ATR이 말하지 않는 것

ATR은 방향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급락이 이어져도 급등이 이어져도 똑같이 커지므로, ATR이 커졌다는 사실만으로 추세가 시작됐다거나 끝났다고 볼 수 없습니다. 또 14봉 평균이라 청산이 연쇄로 터지는 순간 같은 극단적인 움직임은 평균에 묻힙니다. ATR 배수로 잡은 손절도 과거의 흔들림을 기준으로 한 것일 뿐이고, 급변 때는 주문이 손절가보다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ATR은 위험의 크기를 재는 자이지 앞으로의 움직임을 약속하는 값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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